토니 베넷과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의 공연 실황이다. 아니 사실을 말하면 가짜 공연이다. 원래 이들은 1958년 11월에 필라델피아의 라틴 카지노라는 클럽에서 공연을 했고 그것을 녹음하여 앨범으로 제작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공연이 매우 뛰어났음에도 녹음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그래서 12월에 CBS 스튜디오에서 다시 그날의 분위기대로 스튜디오 녹음을 하고 여기에 관객의 박수를 다시 입히게 되었는데 그것이 이 앨범이 된다.
그런데 사실 음질만으로 보면 깔끔하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훌륭하지는 않다. 공연장의 느낌을 너무 살리려 했던 것일까? 보컬이나 빅 밴드가 살짝 멀리 들린다. 임장감이 좀 부족하다는 뜻. 그러나 앨범 내용은 참 좋다. 그리 길지 않은 프로그램이지만 토니 베넷의 보컬에 빅 밴드가 착착 감기며 하나되어 짜릿한 감흥을 선사한다. 정말 공연이었다면 어땠을까 궁금하다 싶을 정도로. 어쩌면 이 스튜디오 녹음이 더 나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