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살짝 활동이 줄어든 듯한 느낌이 있지만 팝 스타 이상의 인기를 얻고 있는 젊은 보컬 제이미 컬럼이 캔디드 레이블에 의해 발굴된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무명에 가까운 신예를 발굴하여 인기를 얻게 하고 메이저 레이블과 계약하게 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었던 캔디드 레이블이 새로운 재목을 또 발굴한 모양이다. 그 이름은 조 스틸고. 영국 출신의 이 남성 보컬은 노래 뿐만 아니라 작곡과 피아노 연주에도 뛰어난 실력을 지녔다. 이번 앨범이 그의 첫 앨범인데 제이미 컬럼의 데뷔 앨범보다는 보다 전통적인 면이 강하지만 산뜻한 흐름과 대중적인 유쾌함이 전통의 무게를 힘겨워하는 보컬로 생각하지 못하게 한다. 오히려 전통적인 면을 충분히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그의 보컬은 남성보컬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크루너 보컬의 전통을 따르지 않는다. 물론 그는 프랑크 시나트라나 토니 베넷 같은 중저음의 보컬의 음악을 들으며 보컬의 꿈을 키웠겠지만 그의 보컬은 밝고 유쾌한 면이 강했던 냇 킹 콜의 전통에 더 가깝다. 피아노 연주 또한 과묵한 빌 에반스보다는 달변을 자랑했던 오스카 피터슨의 영향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앨범은 전반적으로 밝고 경쾌하다. 그리고 편안하다. 삶의 낭만을 표현한다고 할까? 그러므로 앨범 후반부로 갈수록 신선함이 다소 바래는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I Like This One!’이다.
I Like This One – Joe Stilgoe (Candid 2008)
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