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불은 19세기에 활동했던 노르웨이의 유명한 작곡가이자 바이올린 연주자이다. 그는 클래식 곡을 작곡하는 한편으로 노르웨이의 전통적 정서를 반영한 민속 음악 작곡에도 공을 들였다. 그리고 그 곡들을 직접 연주하곤 했다고 한다. 바이올린 연주자 닐스 외클란드와 건반 연주자 시그뵤른 아펠란드는 이번 앨범에서 올레 불의 민속음악을 연주한다. 하지만 클래식을 연주하듯 올레 불의 곡을 있는 그대로 연주하지는 않는다. 올레 불이 평소 즉흥 연주를 즐겼던 것처럼 두 연주자 또한 올레 불의 곡을 기본으로 자신들의 즉흥 연주를 즐긴다. 라이너 노트에 따르면 아릴드 안데르센, 돈 체리, 포로데 할티 등의 현대적인 즉흥 연주 방식을 반영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생각하는 재즈의 즉흥 연주와는 다른 것 같다. 곡마다 담긴 즉흥적인 요소 또한 잘 정돈된 악보처럼 다가오며 그 안에서 노르웨이의 민속적인 색채가 우선으로 드러나니 말이다.
Hommage á Ole Bull – Nils Økland & Sigbjørn Apeland (EC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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