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는 초기부터 흑인 영가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었고 하드 밥 시대에는 가스펠, 소울 음악적인 부분을 차용하는 등 교회 음악과 관련이 깊다. 하지만 연주자가 공개적으로 종교적 특성을 드러내는 일은 드물었다. 하지만 색소폰 연주자 그레고리(그렉) 타디는 이번 앨범에서 가스펠과 영가를 레퍼토리로 하면서 자신의 종교적 색채를 그대로 드러낸다. 그렇다고 흔히 말하는 CCM 재즈로만 한정할 필요는 없다. 과거 존 콜트레인이 그러했듯이 종교 음악이라 생각하기 전에 연주자 자신의 영적인 면을 드러낸 것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실제‘Christ The Redeemer’나 ‘Lord Revive Us’같은 곡에서는 존 콜트레인이 후기에 보여주었던 경건함이 연상되기도 한다. 하지만 종교적이라고 엄숙한 느낌으로만 연주한 것은 아니다. ‘Jordan River’나 ‘Remember Me’같은 곡에서는 밝고 경쾌한 찬양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He Knows My Name – Gregory Tardy (Steeple Chase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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