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머피를 연상시키는 묵직한 저음이 매력인 이탈리아의 남성 보컬 마리오 비온디의 이 앨범은 비록 어쿠스틱 사운드를 표방하고 잇지만 그 스타일로 볼 때 누 재즈 계열에 속한다. 같은 이탈리아 출신의 파올로 콘테의 음악을 생각하면 되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앨범이 어떤 편한 분위기를 위해 무작정 말랑말랑하게 연주하고 노래한다는 것은 아니다. 화사한 라틴적 색채와 호레이스 실버 등의 소울 재즈를 앨범 타이틀처럼 한 줌 섞어놓은 사운드는 그 자체로 산뜻하고 편하지만 재즈의 기본인 연주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았다. 비록 리듬은 패턴화되었지만 곳곳에서 재즈 특유의 솔로들이 빛난다. 그 가운데 아련한 느낌의 코드 진행, 관악기들의 반짝임이 뜨거운 햇살이 있는 해변의 여유를 연상시키는 ‘This Is What You Are’는 앨범의 백미다. 휴가지에서 손가락 까딱거리며 편안하게 듣기에 아주 좋은 앨범으로 추천한다.
Handful Of Soul – Mario Biondi & The High Five Quintet (Ishtar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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