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shwin by Grofé – Harmonie Ensemble New York (Harmonia Mundi 2010)

sr 스티븐 리치맨이 이끄는 뉴욕 하모니 앙상블은 개성적인 프로그램과 뛰어난 곡 해석력으로 환영을 받아왔다. 이 앨범에서 앙상블은 거쉰 형제의 곡들을 연주한다. ‘I Got Rhythm Variations’를 비롯하여 ‘Rhapsody In Blue’, ‘Summertime’ 등의 곡들이 연주되었다. 그런데 앨범에서 앙상블이 곡을 연주하는 방향은 거쉰 형제의 시대를 그대로 재현하려는 데 있는 듯하다. 특히 거쉰 형제가 폴 화이트맨 오케스트라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때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폴 화이트맨은 클래식에 기반을 두고 재즈를 중심으로 한 대중적인 오케스트라 음악을 추구했던 인물이다. 그는 오케스트라의 편곡을 페르데 그로페에게 맡기곤 했다. 그래서 뉴욕 하모니 앙상블은 이 앨범에서 페르데 그로페가 편곡한 거쉰 형제의 곡을 그 당시 폴 화이트맨 오케스트라의 편성으로 연주한다. 이를 위해 스티븐 리치맨은 링컨 마요르가(피아노)와 1930년대부터 30여 년간 폴 화이트맨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했던 알 갈로도로(색소폰, 클라리넷)를 솔로 연주자로 기용했다. 그 결과 오케스트라의 웅장함과 재즈적인 솔로의 자유로움이 우아하게 어울린 사운드가 귀를 즐겁게 한다. 또한 과거와 비교를 위해 ‘The Yankee Doodle Blues’의 1909년 녹음도 수록하고 있는데 실제 비교를 해보면 원전연주라 할 정도로 재즈시대 초기의 공간을 잘 살려 냈음을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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