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thering Call – Matt Wilson Quartet with John Medeski (Palmetto 2014)

mw드럼 연주자 맷 윌슨은 현재 두 개의 쿼텟 Arts & Crafts와 Matt Wilson Quartet을 이끌고 있다. 이 두 쿼텟의 차이는 전자에는 건반이 있고 후자에는 건반 대신 관악기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는 것에 있다. 그런데 이번에 발매된 5년만의 쿼텟 앨범은 이전 그의 쿼텟 앨범들과는 또 다른 차이를 담고 있다. 그것은 1980년대 이더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할 때 함께 했던 존 메데스키가 몇 곡에서 피아노를 연주하여 퀸텟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편성의 변화는 이전에 비해 한층 다채로운 음악을 가능하게 했다. 자작곡을 중심으로 연주했던 이전 앨범과 달리 절반 가량을 듀크 엘링턴 버치 워렌 등의 다른 작곡가의 곡으로 채운 것부터 이를 느끼게 한다. 그 결과 이 특별한 쿼텟(퀸텟)은 듀크 엘링턴의 고전에 현대적 긴장을 살짝 불어넣은 ‘Main Stem’과 ‘You Dirty Dog’, 60년대 하드 밥 풍의 ‘Get Over, Get Off and Get On’, 오넷 콜맨의 유쾌한 프리 재즈 ‘Some Assembly Required’, 라틴적 색채를 가미한 ‘Pumpkin’s Delight’까지 시대와 스타일을 가로지른다. 물론 이런 연주는 이전 그의 음악의 연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명상적인 ‘Dancing Waters’같은 곡은 분명 색다르다.

아 그래도 건반의 가세가 가장 매력적인 곡은 버치 워렌의 곡을 연주한 ‘Barack Obama’일 것이다. 원곡의 산뜻한 멜로디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 봄 날의 화사함을 느끼며 앨범 전체를 가볍고 기분 좋은 것으로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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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연주자 맷 윌슨은 현재 두 개의 쿼텟 Arts & Crafts와 Matt Wilson Quartet을 이끌고 있다. 이 두 쿼텟의 차이는 전자에는 건반이 있고 후자에는 건반 대신 관악기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는 것에 있다. 그런데 이번에 발매된 5년만의 쿼텟 앨범은 이전 그의 쿼텟 앨범들과는 또 다른...Gathering Call - Matt Wilson Quartet with John Medeski (Palmetto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