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T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볼프강 머스피엘(M), 호주 출신의 슬라바 그리고리안(G), 그리고 미국의 랄프 타우너(T)로 구성되었다. 세 연주자 가운데 슬라바 그리고리안이 좀 낮설지 않을까 싶은데 그는 클래식을 주로 연주하며 자국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편성상 자연적으로 존 맥러플린, 파코 데 루치아, 알 디 메올라의 수퍼 트리오를 연상하게 되지만 음악적으로는 큰 차이를 보인다. 스페니시 계열의 기타 트리오가 화려한 기교를 중심으로 연주를 펼쳤다면 MGT는 어울림을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하다. 화려한 자기 주장보다는 어떻게 서로의 공간을 존중하며 함께 하느냐에 관심을 두고 연주를 펼친다. 그렇기에 스테레오 채널의 좌-중-우를 각각 차지하고 일렉트릭, 클래식, 바리톤, 12현 기타 등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세 연주자의 촉촉한 어울림은 셀로판지 석장이 겹쳐진 듯 투명하면서도 잘 정돈된 모습을 보인다.
From A Dream – MGT (Material 2008)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