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기 연주자 마릴린 마주르는 지금까지 단순한 리듬 연주를 벗어나 공간적 상상을 자극하는 음악을 선보여왔다. 같은 스웨덴 출신의 보컬과 기타 연주자와 색다른 트리오를 이루어 녹음한 이번 앨범도 그 연장선상에 놓인 음악을 담고 있다. 앨범에서 그녀는 드럼과 다양한 지역에 기원을 둔 타악기로 다채로운 리듬을 만들어 내는 한편 타악기의 음색과 크기의 섬세한 조절, 그리고 몇 곡에서의 서정적 피아노 연주로 스튜디오를 벗어나는 공간감을 연출한다. 그 공간은 울창한 숲이나 노을이 지는 강변 등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이 앨범을 듣는 것은 시시각각 풍경이 변화를 거듭하는 이국적인 공간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과도 같다. 그것도 지도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환상적 공간으로의 여행 말이다. 한편 이러한 낯선 공간감에는 요세핀 크론홀름의 보컬과 몽환적 맛이 강한 크리스터 욘손의 기타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 특히 ‘Skoven Som Kirke’이나 ‘Like A Lover’ 등의 곡에서의 주술적인 느낌마저 드는 신비로운 흥얼거림은 그 자체로 이국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타악기 연주자 마릴린 마주르는 지금까지 단순한 리듬 연주를 벗어나 공간적 상상을 자극하는 음악을 선보여왔다. 같은 스웨덴 출신의 보컬과 기타 연주자와 색다른 트리오를 이루어 녹음한 이번 앨범도 그 연장선상에 놓인 음악을 담고 있다. 앨범에서 그녀는 드럼과 다양한 지역에 기원을 둔 타악기로 다채로운 리듬을 만들어 내는...Flamingo Sky - Marilyn Mazur (Stunt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