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시난은 클래식에서 시작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기타 연주자다. 피아노 트리오, 비올라와 보컬 등으로 구성된 실내악적 편성으로 녹음한 이번 앨범에서 그는 이슬람의 선지자 모하메드의 아내 ‘Aisha’의 삶을 주제로 한 음악을 펼친다. 그래서 터키의 전통 음악인 마캄 방식에 의거한 그의 즉흥 연주는 중동의 신비를 느끼게 해준다. 그렇다고 철저하게 아랍적인 색채를 지향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나 줄리아 휠스만이 작곡한 곡들은 기본적으로 서양적 구조를 지녔다. 그러므로 이국적인 맛보다는 각 악기들의 긴장과 조화에서 더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다.
Fasil – Marc Sinan, Julia Hülsmann (E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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