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 연주자 원영조가 이끄는 웹트리노의 앨범이다. 앨범 타이틀의‘일렉트로’라는 말에서 많은 사람들은 일렉트로 재즈를 연상하리라 생각된다. 강박적인 전자 리듬을 배경으로 재즈의 자유로운 솔로가 흐르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웹트리노의 음악은 일렉트로 재즈가 맞다. 하지만 최근의 일렉트로 재즈가 연주자보다는 DJ가 중심이 되어 재즈를 일종의 재료의 차원에서 사용하고 사운드 또한 매끄럽게 다듬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과 비교하면 평가는 또 다르다. 생각 이상으로 전자적인 사운드 또한 아주 지배적이지 않은데다가 솔로 연주 또한 날 것의 느낌을 그대로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줄리앙 루로나 로랑 드 빌드의 방식, 그러니까 프로그래밍 작업보다는 연주를 우선으로 하고 후에 이를 보완하여 사운드를 완성하는 방식을 거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글쎄, 대세와 다르다는 느낌에 생경하다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웹트리노의 일렉트로 재즈가 더 재즈적이라는 것이다.
Electro Coustic – Webtrino (Evans 2012)
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