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틸 뵤른스타드의 이 피아노 솔로 앨범은 휘브로(Hubro) 레이블에서 직접 제작한 앨범은 아니다. 유니톤 레이블에서 발매된 <Preludes 1>(1984)와 <Preludes 2>(1985), 그리고 헤테 블릭(Hete Blikk) 레이블에서 발매된 <Pianology>(1984)를 새로이 합본한 것이다. 앨범 타이틀은 초기 뮤직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중기의 음악을 정리한 앨범이라 하겠다.
이들 앨범에 담긴 케틸 뵤른스타드의 연주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 두 장의 CD에 각각 24곡의 ‘Preludes’와 8곡의 ‘Pianology’ 연작을 담고 있는데 멜로디로 그림을 그리고 여백으로 시를 쓰는 듯한 서정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때로는 클래식 혹은 뉴 에이지를 연상시킨다. ECM과의 인연이 조금 더 일찍 시작되었다면 그대로 발매되었어도 괜찮았을 연주들이다. 더욱이 지금 시점에서 보면 이러한 연주는 최근의 앙상블 중심의 음악을 담은 앨범들보다 감상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비추어질 것 같다. 곁가지 없이 케틸 뵤른스타드의 피아니즘이 지닌 순수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엄지 척!^^
편하게 듣기 좋은 앨범이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