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ffs Button – 이진우 (Document Inevitable 2013)

LZU1950,60년대 비밥과 하드 밥은 재즈의 첨단을 의미했다. 연주자들은 과거를 부정하려는 듯 거침 없이 앞만 보고 연주하곤 했다. 그런데 현재 전통적인 비밥 혹은 하드 밥 스타일로 연주하는 것은 긴장보다는 여유와 낭만을 의미한다. 이미 그 재즈의 언어가 익숙해졌기 때문일까? 색소폰 연주자 이진우의 앨범이 바로 이러한 재즈의 낭만을 제대로 맛보게 해준다. ‘Sue’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발라드가 있어서가 아니다. 매끄럽게 흐르는 타이틀 곡이나 행크 모블리를 향한 곡이라 생각되는 ‘Mr. Mobley’처럼 미디엄 템포 이상의 곡에서도 이 젊은 색소폰 연주자는 서두름 없이 스윙과 블루스를 기반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낭만적으로 풀어나간다. 그래서 실은 김세영-전재근-이창훈의 리듬 섹션이 밀도 높은 지원을 하고 있음에도 전혀 긴장이 느껴지지 않는다. 앞으로 이러한 세련된 여유가 어떤 식으로 이진우만의 개성으로 발전하게 될지 기대하게 만드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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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60년대 비밥과 하드 밥은 재즈의 첨단을 의미했다. 연주자들은 과거를 부정하려는 듯 거침 없이 앞만 보고 연주하곤 했다. 그런데 현재 전통적인 비밥 혹은 하드 밥 스타일로 연주하는 것은 긴장보다는 여유와 낭만을 의미한다. 이미 그 재즈의 언어가 익숙해졌기 때문일까? 색소폰 연주자 이진우의 앨범이 바로 이러한 재즈의...Cuffs Button - 이진우 (Document Inevitable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