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r To You: The Pop Side – Cassandra Wilson (Blue Note 2009)

카산드라 윌슨은 분명 현대 재즈를 대표하는 보컬 가운데 한 명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 M-Base 계열에서 출발해 포크와 블루스를 아우른 그녀의 음악은 강한 개성으로 편하게 듣기 어려운 면이 있다. 마니아 중의 마니아를 위한 음악이라고나 할까? 이것을 최근 그녀도 느꼈는지 일렉트로 사운드를 가미한 앨범 <Thunderbird>(2006)와 스탠더드를 노래한 <Lovely>(2008)같은 앨범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자신 또한 대중적인 면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 와중에 발매된 이번 앨범은 대중성에 대해 고민하는 그녀의 노력에 방점을 찍지 않을까 싶다. 말 그대로 팝 곡을 레퍼토리로 하고 있는 이 앨범은 사실 새로 녹음된 앨범이 아니다. 기존에 그녀가 발매했던 앨범 가운데 한 두 곡씩 수록되었던 곡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말하자면 알게 모르게 그녀의 음악은 대중적인 면이 있었음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앨범에 담긴 그녀가 노래한 팝 곡들은 스팅의 ‘Fragile’을 비롯해 신디 로퍼의 ‘Time After Time’, U2의 ‘Love Is Blindness’, 닐 영의 ‘Harvest Moon’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모두 카산드라 윌슨의 묵직하고 갈증을 유발하는 듯한 목소리를 만나면서 허무, 회한, 아쉬움, 사랑의 슬픔 등을 담은 노래로 바뀌었다. 바로 여기에 카산드라 윌슨의 매력이 있다. 편안하게 카산드라 윌슨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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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산드라 윌슨은 분명 현대 재즈를 대표하는 보컬 가운데 한 명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 M-Base 계열에서 출발해 포크와 블루스를 아우른 그녀의 음악은 강한 개성으로 편하게 듣기 어려운 면이 있다. 마니아 중의 마니아를 위한 음악이라고나 할까? 이것을 최근 그녀도 느꼈는지 일렉트로 사운드를 가미한 앨범 <Thunderbird>(2006)와...Closer To You: The Pop Side – Cassandra Wilson (Blue Note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