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pin in Jazz – Rossano Sportiello Trio (Swing Bros 2010)

rs로사노 스포르티엘로는 이탈리아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로 해리 알렌 쿼텟의 멤버이기도 하다. 이런 그가 낭만파 클래식 작곡가 프레데릭 쇼팽의 음악을 재즈로 연주한다. 올 해로 쇼팽이 태어난 지 20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실제 앨범 표지를 보면 이 앨범을 제작한 스윙브로스 레이블이 과거에 레이 케네디 트리오를 불러 제작한 모차르트와 바흐를 주제로 한 앨범과 연장선상에 있음을 생각하게 된다. 즉, 연주자 이전에 음반사에서 먼저 생각한 기획상품이라는 것, 하지만 로사노 스포르티엘로의 연주는 앨범을 기성품으로만 생각할 수 없게 한다. 보통 클래식을 재즈로 연주한 앨범들이 보여주는 단순한 소재주의에서 벗어나 재즈의 틀 안에서 피아노의 시인이 남긴 원곡의 정서를 적절히 유지하는 연주를 펼친다. 그래서 잘 알려진 ‘야상곡’에서는 비록 템포의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원곡의 우아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Trieste’에 영감을 주었던 ‘Prelude In E Minor Op. 28-4’에서는 원곡의 서정이 재즈적인 낭만성과 적절히 결합되어 있다. 그 밖에 여러 전주곡, 야상곡 등이 재즈의 틀 안에서 원곡의 감성이 비교적 유지된 모습으로 연주되었다. 이처럼 낭만적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곡에 따라 연주자의 정서적 해석이 다른 비슷한 앨범들에 비해 적극 반영되어 있기에 듣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따라서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쇼팽을 색다르게 듣게 해주는 앨범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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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노 스포르티엘로는 이탈리아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로 해리 알렌 쿼텟의 멤버이기도 하다. 이런 그가 낭만파 클래식 작곡가 프레데릭 쇼팽의 음악을 재즈로 연주한다. 올 해로 쇼팽이 태어난 지 20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실제 앨범 표지를 보면 이 앨범을 제작한 스윙브로스 레이블이 과거에 레이...Chopin in Jazz – Rossano Sportiello Trio (Swing Bros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