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프랑스 빅토아르 뒤 재즈 사에서 보컬 부분을 수상한 베르나르 뤼바의 앨범이다. 베르나르 뤼바는 프랑스의 혼성 보컬 그룹 더블 식스의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고 미셀 포르탈 등 프라, 아방가르드 재즈 연주자들과 진보적인 협연을 하기도 했으며 꽁빠니 뤼바라는 보컬 그룹을 만들어 앙드레 멩비엘 등과 함께 프랑스어의 음운적인 부분을 고려한 듯한 보컬 곡들을 노래했다. 그리고 Uzeste 페스티벌을 설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진보적인 성향은 늘 그를 재즈의 주변에 위치하게 했다. 그것이 이번 앨범으로 전환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은 ‘재즈화된 샹송들’ 혹은 ‘재즈화된 노래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Jazzified Songs’정도? 그래서 ‘A Night In Tunisia’가 ‘Nueit en Usesta’로 ‘Good Bye Pork Pied Hat’이 ‘Mes nuits blanches’ 등의 프랑스어 제목으로 바뀌어 노래되는 등 재즈 곡들과 샹송, 그리고 그의 자작곡이 노래되었다. 앨범 타이틀부터 프랑스어 가사의 고집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앨범에서도 베르나르 뤼바는 프랑스적인 재즈 보컬의 영역을 살핀다. 그렇다고 어떤 유럽의 시적인 부분을 살린다는 것은 아니다. 베르나르 뤼바의 강점은 스캣에 있다. 이 앨범에서 그의 노래는 스캣이거나 스캣처럼 들린다. 이것은 키보드 중심의 사운드에 담긴 복고적인 면과 만나면서 그가 미국 재즈의 정통성 또한 인정하고 있음을 생각하게 한다. 그래도 이번 앨범은 프랑스이기 때문에 가능했고 또 프랑스이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앨범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