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baret Moderne: A Night At The Magic Mirror Tent – Noel Akchote (Winter & Winter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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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 Bordel>에 이은 노엘 악쇼테의 두 번째 2차 대전 시기의 카바레 분위기 재현 앨범이다. 그런데 첫 앨범이 W&W의 주인 스테판 빈터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노엘 악쇼테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앨범에 개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연주자로서의 그의 존재감이 더 강하다는 이유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앨범이 2차 대전 시대의 분위기를 지향하면서 그 시대를 벗어나 현재와 관련을 맺는, 어찌 보면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띄고 있다는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예로 프랑스어, 독일어가 혼재하며 클래식, 재즈, 포크, 샹송 등이 공존하는 그 프로그램 안에 70년대 전자 음악을 대표하는 독일 그룹 Kraftwerk의 ‘Radioactivity’가 어쿠스틱한 버전으로 연주된다거나 재즈와 연극적 분위기를 결합한 노래를 하는 이탈리아의 파올로 콘테의 히트곡 ‘Via Cone Me’가 카바레 풍으로 노래되는 것을 듣게 되면 앨범의 시간성에 상당한 혼란을 느끼게 된다. 이처럼 과거의 어느 한 때를 지향하면서도 결국 가상의 현실을 만들어 내는 것은 노엘 악쇼테의 음악적 위트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짧은 노래들의 이어지는 앨범은 개별 노래 자체보다 전체의 분위기 그리고 그 안에 내재된 노엘 악쇼테의 재치를 확인할 때 더 재미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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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 Bordel>에 이은 노엘 악쇼테의 두 번째 2차 대전 시기의 카바레 분위기 재현 앨범이다. 그런데 첫 앨범이 W&W의 주인 스테판 빈터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노엘 악쇼테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앨범에 개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연주자로서의 그의 존재감이 더 강하다는 이유이기 때문이기도...Cabaret Moderne: A Night At The Magic Mirror Tent - Noel Akchote (Winter & Winter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