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프렐류드가 네 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앨범에 이어 이번에도 색소폰이 둘인 퀸텟 편성으로 앨범을 녹음했다.‘프렐류드의 두 가지 면’이라는 앨범 타이틀이 의미하듯 이번 앨범에서 프렐류드는 9곡의 수록 곡을 크게 둘로 나누었다. 그런데 그 기준이 다소 모호하다. 일단 연주로 보면 Side 1은 멜로디 감각과 서정성을 말하는 듯하고 뒤의 것은 뜨겁고 열정적인 것을 의미하는 듯하다. 그러나 사실 두 면이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분위기나 템포의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모두 기존 프렐류드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특히 깔끔한 톤의 색소폰, 산뜻한 질감의 피아노, 시종일관 여유를 잃지 않는 베이스와 드럼으로 구성된 사운드는 다른 어느 때보다 더 청량하다. 데이브 브루벡 쿼텟을 음악을 연상시킬 정도다. 따라서 이번 앨범을 나는 기존 프렐류드가 지닌 매력의 신선한 반복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만 기존 자작곡 중심에서 ‘Calling You’같은 영화 음악과 조지 마이클의 ‘Faith’,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Tango Apasionado’ 등의 곡들을 널리 알려진 곡들을 연주했다는 것은 새로운 차이로 다가온다. 그래서 너무 대중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았나 하는 우려를 하게 될 지도 모르겠는데 편곡과 연주로 보아 소재주의의 위험에 빠진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프렐류드의 매력을 쉽게 확인시키는 효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Both Sides Of Prelude – Prelude (Sony BMG 2009)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