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프랑스의 드럼 연주자 다니엘 위마이르는 자신의 파리 음악원 제자들과 함께 <Baby Boom>이란 앨범을 녹음했었다. 이후 6년이 지난 2009년 노장 드럼 연주자는 다시 한 번 제자들을 불렀다. 그런데 그사이 제자들이 프랑스 재즈를 이끄는 연주자로 성장했음을 인식한 듯 그룹 이름을‘Baby Boom’이 아닌 ‘Bonus Boom’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음악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미리 준비된 테마가 있기는 하지만 거의 모든 연주는 순간성에 의지하고 있다. 6년간 서로 갈고 닦은 자신들의 세계를 하나의 주제를 두고 펼친다고 할까?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자유로운 펼침이 기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그 사이 자연스럽게 전체 사운드에 동화되는 법을 익힌 것일까? 이런 이유로 나는 우연에 의해 한자리에 모인 쓰레기들이 기묘한 어울림을 만들어 내는 저 앨범 표지가 그룹의 음악을 잘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Bonus Boom – Daniel Humair (Bee Jazz 2009)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