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에 발매된 <Big Band In New York>에 이은 색소폰 연주자이자 편곡자 정성조의 두 번째 빅 밴드 앨범이다. 첫 앨범을 발매하면서 그는 편곡에 대한 기본을 제시하기 위해 앨범을 기획했다고 했다. 그래서 앨범과 함께 악보집을 발간했었다. 스탠더드 곡 6곡과 창작곡 3곡을 담은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다. 악보집이 별도로 발매되어 재즈 연주자와 실용 음악 관계자들에게 편곡이 작곡만큼이나 창조적 의미를 지님을 밝히고자 했다.
그렇다면 앨범은 단순히 교재로서의 의미를 지닐까? 우리 귀에 익숙한 빅 밴드 사운드의 전형을 들려준다는 점에서는 그리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음악이 형식적이다? 그렇진 않다. 편곡자가 나온 퀸스 콜리지의 빅 밴드와 함께 한 연주는 빅 밴드의 기본과 함께 빅 밴드 음악에 고유한 여유와 밝음을 전달해 준다. 즉, 편곡 방식은 물론이요 그 편곡을 통해 표현해야 할 낭만적 정서까지 배울 수 있는 앨범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