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레이블에서 기획한 ‘Young German Jazz’시리즈의 하나로 제작된 앨범이다. 색소폰 연주자 벤 크라에프와 피아노 연주자 라이너 뵘이 주인공인 이 앨범은 베를린의 빅토리아 여신상과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이 함께한 표지처럼 베를린과 뉴욕 연주자들의 만남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베이스 연주자 존 패티투치와 드럼 연주자 마커스 길모어가 함께 했다. 그런데 이 만남은 독일과 미국의 음악적 만남을 의미하는 것 같지는 않다. 사운드가 현 뉴욕에서 들을 법한 포스트 밥으로 수렴되기 때문이다. 두 독일 연주자가 미국에서 재즈를 공부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렇다고 이들이 일종의 ‘뉴요커’를 꿈꾼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긴박한 상승의 순간에도 유지되는 지적이고 쿨한 모습은 우아하다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데 이는 이들이 유럽-독일 연주자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깔끔하고 세련된 포스트 밥 사운드를 원한다면 이 앨범을 들어보시라.
Berlin-New York – Ben Kraef & Rainer Böhm (ACT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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