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Still – Dave Douglas Quintet (Green Leaf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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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더글라스는 자신의 레이블을 만들면서 거리낌 없는 자신만의 음악을 펼쳐왔다. 그래서인지 이전 그의 음악들에 비해 쉽사리 듣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새 앨범은 모처럼 접근하기 쉬운 음악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을 만 하다. 게다가 보컬(아오이페 오도노번)과의 첫 합작도 들어 있으니. 실제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1998년도 명작 <Charm Of The Night Sky>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만큼 낭만적이지는 않지만.

그런데 앨범에 수록된 곡들 대부분이 찬송가이고 그 분위기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는 것은 다소 놀랍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앨범을 녹음했다는 것이다. 그의 어머니는 세상을 뜨기 전에 그에게 찬송가 8곡을 지목했다고 한다. 이를 그는 연주한 것이고.

이런 이유로 앨범은 그 안에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다. 이번 앨범이 1998년도 앨범을 뛰어넘지 못한다면 이 종교적 색채가 가장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모든 것을 자기화하는 데이브 더글라스의 솜씨는 여전한 매력을 발산한다. 따스함과 냉랭함을 오가며 찬송가들을 새로운 시로 바꾸어 놓았다. 이 점은 분명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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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더글라스는 자신의 레이블을 만들면서 거리낌 없는 자신만의 음악을 펼쳐왔다. 그래서인지 이전 그의 음악들에 비해 쉽사리 듣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새 앨범은 모처럼 접근하기 쉬운 음악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을 만 하다. 게다가 보컬(아오이페 오도노번)과의 첫 합작도 들어 있으니. 실제...Be Still - Dave Douglas Quintet (Green Leaf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