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 포르탈도 어느새 노장 중의 노장이 되었다. 그러나 클래식과 재즈를 오가는 그의 활동은 언제나 젊음의 기운이 느껴지는데 그것은 그가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앨범에서도 그는 라틴, 발칸 등을 가로지르는 공간적 모험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여행은 자신의 작곡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서도 자유로운 연주와 대화로 구현된다. 이러한 젊은 모험이 가능했던 것은 비록 사운드의 중심에서 강렬한 아우라를 발산하지만 그 뒤에 자신이 구상한 음악을 현실화하는데 적합한 연주자를 기용하는데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실제 보얀 Z, 리오넬 루에케가 없었다면 이 앨범의 공간 가로지르기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을 것이다. 가로지르면서도 유기적인 측면을 보존하기! 여기에 올해 29세인 트럼펫 연주자 암브로스 아키무사이어를 기용한 것도 기막힌 선택이었다 생각된다. 그리고 스캇 콜리와 잭 드조넷을 리듬 섹션에 기용한 것도 표면의 자유로운 분출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고려였다고 생각된다. 그렇기에 ‘Dolce’와 같은 제목과 상반된 분위기의 뛰어난 연주, 호흡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Bailador – Michel Portal (EmArcy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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