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많은 연주자들이 바흐의 음악을 재즈의 형식을 빌어 새로이 연주했다. 그런데 대부분 바흐의 음악을 원래와 다른 편성으로 옮기는 것이 주를 이루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조윤성은 바흐의 ‘Two Part Invention’을 원래의 피아노 솔로 형식으로 ‘혁신’이란 타이틀답게 자신만의, 그것도 감동적인 바흐를 제시한다. 이 혁신은 원래 클래식의 연주보다 각 곡들을 두 배 정도로 느리게 연주하는 데 있다고 보는데 실재 이를 통해 평소 절대적 이미지였던 바흐가 동경과 인간적인 애상을 간직한 바흐로 바뀌었다. 따라서 클래식 연주와 비교 감상하면 조윤성의 ‘혁신’을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Bach: Renovation – 조윤성 (Sound Sketch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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