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 Bordel: Souvenir De Paris – Noël Akchoté (Winter & Winter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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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은 기타 연주자 노엘 악쇼테의 이름으로 발매되긴 했지만 실제로는 W&W 레이블의 주인 스테판 빈테르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앨범에 가깝다. 레이블의 ‘Audio Film’ 라인에 해당하는 이 앨범을 스테판 빈테르가 기획하고 그 음악 감독으로 노엘 악쇼테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 앨범은 음악 자체보다 하나의 분위기를 지향한다. 그리고 그 분위기는 2차대전 무렵의 한 프랑스 파리의 카바레다. 이를 연출하기 위해 노엘 악쇼테는 단순히 그 시절의 노래를 부르고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술잔이 부딪히고 음악과 상관 없이 사람들의 대화가 오가는 카바레를 설정했다. 그래서 앨범은 한 카바레, 보다 상상력을 동원하면 물랑 루즈 등이 피갈 거리의 한 카바레의 하루 음악 프로그램을 듣는듯한 느낌을 준다.

이 프로그램은 익살스러운 프랑스 특유의 희극 노래, 샹송, 재즈 등으로 꾸며졌다. 그리고 그 안에는 카바레의 퇴폐적 낭만, 담배 연기 등이 섞여 있다. 그런데 프로그램에 영어 노래와 독일어 노래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 공간이 잠시 독일에 점령당했던 시기에 놓이지 않나 생각해 본다. 그렇기에 더욱 데카당스하다.

사실 내가 재즈에 대해 처음 품었던 이미지는 금발에 옆 라인이 터진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2층에서 여신처럼 노래하며 내려와서 테이블의 남성들에게 교태, 유혹의 시선을 보내며 무대로 갈 때의 음악이었다. 그런데 알다시피 재즈의 그런 모습은 극히 일부분이다. 그런데 이 카바레의 분위기에서 나는 그 모습을 다시 상상하게 된다.

4 COMMENTS

  1. 아마도 줄리 런던이 낯선청춘님이 말씀하신 마지막 그 이미지를 매우 잘 재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근데…가수 목소리때문인지 멜로디는 활기차지만, 기본적으로 좀 우울함이 묻어납니다.

    • 그것이 퇴폐적인 맛을 느끼게 해주기도 하죠. 줄리 런던의 노래는 이미지와는 달리 제게는 매우 차분하고 정숙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실제 성격이 그랬을 것 같은…ㅎ

    • 만약 실제 성격이 그렇다면..오~ 반전매력의 소유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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