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The End Of The Day – Till Bronner (Island 2010)

트럼펫을 연주하며 노래하는 틸 브뢰너의 재즈는 스무드 재즈에 속한다. 그런데 이번 앨범을 보면 그가 갈수록 재즈가 가미된 팝을 지향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번 앨범은 도시적 감수성이 물씬 풍기는 곡들로 가득한데 특히 팝의 유명 곡들을 리메이크-그렇다 재즈라면 재창조라 하겠지만 여기서는 리메이크가 어울린다-하고 있어 흥미롭다. 비틀즈의 And I Love Her 같은 곡이야 이미 일반화된 곡이지만 이 외에 실즈 & 크로프트의 Summer Breeze,  휴먼 리그의 (I’m Only) Human, 데이빗 보위의 Space Oddity, 코르지스의 Everybody’s Got To Learn Sometimes 등 그리 일반적이지 않은 곡들이 새로 노래되고 연주되었다. 특히 데이빗 보위의 곡은 노래 없이 연주만 했는데 건조한 공간감과 몽환적인 느낌이 맘에 든다. 그리고 내가 무척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인 코르지의 곡은 거의 원곡을 그대로 반영하여 내게는 기분 좋게 들린다. 앨범 타이틀처럼 각 수록 곡들은 하루가 끝날 무렵, 피곤함 속에서 들으면 좋을 듯 싶다. 그러나 음악적으로는 조금 더 재즈를 지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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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펫을 연주하며 노래하는 틸 브뢰너의 재즈는 스무드 재즈에 속한다. 그런데 이번 앨범을 보면 그가 갈수록 재즈가 가미된 팝을 지향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번 앨범은 도시적 감수성이 물씬 풍기는 곡들로 가득한데 특히 팝의 유명 곡들을 리메이크-그렇다 재즈라면 재창조라 하겠지만 여기서는 리메이크가 어울린다-하고...At The End Of The Day - Till Bronner (Island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