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ero Vaudoo – Patrick Artero (Plus Loin 2009)

pa재즈 연주자들은 늘 새로움에 대한 강박이 있다. 그는 늘 차이를 생산해야 한다. 하지만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꼭 그럴 필요도 없다. 익숙한 재료를 잘 섞기만 해도 이전과는 다른 무엇이 나오곤 한다. 프랑스의 트럼펫 연주자 파트릭 아르테로의 이번 세 번째 앨범이 그러하다. 지금까지 그는 두 장의 앨범을 통해 자끄 브렐과 빅스 바이더벡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었다. 그리고 그 애정을 비교적 전통 지향적인 스타일로 풀어냈었다. 그에 비하면 이번 세 번째 앨범은 과거보다는 미래를 향한 연주를 담고 있다. 그런데 미래에 대한 그의 비전이 기존의 익숙한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뉴 올리언즈 펑크 재즈, 라틴 재즈, 그리고 비밥 등의 요소들이 한 자리에 모여 물감이 섞이듯 새로운 색을 내고 있는 것이다. 아프로-아메리칸 문화에 대한 파트릭 아르테로식 정리라 해도 좋을 것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앨범 타이틀에 유의해야 한다. ‘Vaudoo’는 흔히 우리가 부두(Voodoo)라고 부르는 아프리카의 무속 신앙에 대한 아이티(Haiti)식 표현이다. (주술사적 분위기를 한 파트릭 아르테로의 표지 사진을 보라!) 즉, 흑인 문화의 다양한 전통을 나열하는 대신 연금술사가 되어 자유로이 혼성했기에 이토록 신선한 사운드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난해한 사운드를 생각하지 말라. 대신 혼합이 만들어 낸 새로운 질서를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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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연주자들은 늘 새로움에 대한 강박이 있다. 그는 늘 차이를 생산해야 한다. 하지만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꼭 그럴 필요도 없다. 익숙한 재료를 잘 섞기만 해도 이전과는 다른 무엇이 나오곤 한다. 프랑스의 트럼펫 연주자 파트릭 아르테로의 이번 세 번째 앨범이 그러하다....Artero Vaudoo - Patrick Artero (Plus Loin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