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ne Together – 시앙 (The Open Music 2009)

sa 앳된 모습에 본명 대신 ‘毸雵’이라는 예명에서 평범한 가요 앨범을 생각한 감상자들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표지의 주인공이 들고 있는 색소폰을 보라. 이 앨범은 이제 17세 밖에 되지 않은 소년 색소폰 연주자의 첫 앨범이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연주자들에게는 많은 기대와 관심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관심의 대부분은 스타성과 나이에 걸맞지 않은 성숙한 연주력에 집중되곤 한다. 그런 차원에서 시앙은 한국에서 처음 등장한 10대 색소폰 연주자-앨범을 발표하고 전문 연주자의 세계로 뛰어 든-라는 점에서 조명을 받을만하다. 그리고 외모나 연주에 있어서도 여성 팬들을 몰고 다닐만한 스타성도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스탠더드 곡부터 영화 음악, 그리고 ‘아리랑’ 등으로 채워진 그의 앨범은 낭만적이고 부드러운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그러나 타이틀 곡인 ‘Alone Together’ 등에서의 리듬감과 솔로 구성능력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앨범은 그의 나이를 뛰어넘지 못한다고 말하고 싶다. 즉, 편곡, 프레이징의 전개 등에서 보다 자기만의 상상력과 깊이가 가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화제의 수준에서 반짝하고 사라진 수많은 재즈 신동들의 뒤를 따르게 될 것이다. 그러나 과도한 자기 표현보다는 시작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겸손함이 느껴지기에 연예인이 아닌 깊이 있는 재즈 연주자로 성장할 그의 다음을 기대해도 좋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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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된 모습에 본명 대신 ‘毸雵’이라는 예명에서 평범한 가요 앨범을 생각한 감상자들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표지의 주인공이 들고 있는 색소폰을 보라. 이 앨범은 이제 17세 밖에 되지 않은 소년 색소폰 연주자의 첫 앨범이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연주자들에게는 많은 기대와 관심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리고...Alone Together - 시앙 (The Open Music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