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Night In Monte-Carlo – Marcus Miller (Dreyfus 2010)

mm 마커스 밀러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기교파 일렉트릭 베이스 연주자이다. 특히 그의 슬래핑은 그 자체로서 짜릿함을 느끼게 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앨범 제작자이기도 했으며 뛰어난 작, 편곡자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팔방미인이라 하겠다. 그런데 이러한 다재다능함이 음악적 과욕으로 이어져 방향을 잃을 때가 있다. 그러나 2008년 11월 모나코의 몬테 카를로 재즈 페스티벌 실황을 담고 있는 이 앨범은 그의 음악적 욕심이 가장 이상적으로 발현된 경우가 아닐까 싶다. 먼저 앨범은 패스티벌의 기획자의 아이디어로 몬테 카를로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담고 있다. 그런데 오케스트라와 밴드의 조화가 상당히 만족스럽다. 뛰어난 편곡에 의해 경제적으로 오케스트라가 활용되었다. 한편 마일스 데이비스를 위해 만들었던 ‘Amandla’를 위시하여 화려한 마커스 밀러의 베이스 솔로를 맛볼 수 있는 곡들도 감상을 즐겁게 한다. 여기에 베이스를 내려놓고 베이스 클라리넷으로 ‘Strange Fruit’등의 스탠더드 곡을 연주하기도 했는데 이 또한 색다른 전통성을 맛보게 해준다. 한편 앨범에는 라울 미동(기타, 보컬), 로이 하그로브(트럼펫)이 게스트로 참여해 공연이 전통적인 재즈부터 퓨전 재즈, 라틴 재즈까지 아우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다양한 성향들이 단순한 경우의 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여 마커스 밀러의 음악 전체를 조망하게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 앨범의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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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커스 밀러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기교파 일렉트릭 베이스 연주자이다. 특히 그의 슬래핑은 그 자체로서 짜릿함을 느끼게 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앨범 제작자이기도 했으며 뛰어난 작, 편곡자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팔방미인이라 하겠다. 그런데 이러한 다재다능함이 음악적 과욕으로 이어져 방향을 잃을 때가 있다. 그러나...A Night In Monte-Carlo – Marcus Miller (Dreyfus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