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에디 히긴즈는 트리오 연주를 중심으로 다양한 앨범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 가운데에는 색소폰 연주자 스코트 해밀턴과의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공기를 부풀리는 듯한 풍성한 톤으로 사랑 받고 있는 이 색소폰 연주자와 함께 그는 넉넉하고 여유로운 스타일의 앨범을 여러 장 발매했고 모두 복고적 취향의 감상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런 두 연주자의 어울림이 다시 한번 시도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색소폰과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켄 페플로프스키를 추가해 퀸텟으로 연주했다는 것이 눈에 띈다. 아마 비너스 레이블에서는 처음으로 퀸텟 연주를 시도하지 않았나 싶은데 단순히 악기 하나를 첨가한 것이지만 의외로 그 사운드가 색다르게 다가온다. 특히 두 명의 관악기 연주자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에디 히긴즈의 피아노가 살짝 뒤로 물러서 사운드의 조율자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는 것은 나름 색다른 변화라 할 수 있다. 물론 아름다운 에디 히긴즈의 피아노는 여전히 고운 멜로디를 뽑아 내며 매력을 뽐낸다. 그러나 스코트 해밀턴과 켄 페플로프스키의 낭만적인 대화, 어울림이 보다 큰 감상의 재미를 주는 것은 확실하다. 또한 이로 인해 확실히 사운드가 한결 풍성해진 느낌으로 다가온다. 한편 앨범 내내 지속되는 훈훈하고 정겨운 분위기는 여름에는 다소 덥게 느껴질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이 앨범은 일본의 경우 1월에 발매되었다.
A Handful Of Stars – Eddie Higgins feat. Scott Hamilton, Ken Peplowski (Venus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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