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ke – Trio Toykeat (Blue Note 2005)

올 해 두 번째로 열렸던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서 먼저 공개되었던 트리오 토이킷의 새 앨범이 드디어 발매되었다. 사실 나는 이전에 유명 팝 명곡과 스탠더드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재 해석했던 <High Standards>앨범에 적잖이 실망했었다. 아기자기한 구성과 적절한 호흡으로 개성을 표현하던 트리오 토이킷이 어쩐지 강력한 힘과 조급함에 빠져버렸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 온 산뜻한 트리오 토이킷의 모습이 담겨 있어 반갑다. 클래식적인 우아함을 기반으로 상쾌한 리듬의 전개 그리고 극적인 강약의 반전은 트리오 토이킷의 감수성은 아직도 매력적임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바로 이 맛 때문에 트리오 토이킷의 인기가 국내에서 높았던 것이 아니었을까?

한편 이번 앨범은 국내에서 라이선스 형태로 소개되는데 그 초판에 한하여 트리오 토이킷의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공연 실황이 담겨 있어 이채롭다. 미리 기획했던 것이 아니라 영상이나 사운드가 그저 평범한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그래도 이러한 국내 공연의 영상화 시도는 나름대로 큰 의미를 지닌다는 생각이다. 아무튼 올 여름의 환희를 기억하는 감상자들에게는 아주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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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두 번째로 열렸던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서 먼저 공개되었던 트리오 토이킷의 새 앨범이 드디어 발매되었다. 사실 나는 이전에 유명 팝 명곡과 스탠더드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재 해석했던 <High Standards>앨범에 적잖이 실망했었다. 아기자기한 구성과 적절한 호흡으로 개성을 표현하던 트리오 토이킷이 어쩐지 강력한 힘과 조급함에 빠져버렸다는...Wake – Trio Toykeat (Blue Note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