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는 나윤선이지만 실상 유럽에서 그녀의 인지도는 프랑스에 국한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적어도 앨범 활동은 그랬다. 그 와중에 유럽 재즈의 명가 ACT 레이블에서 발매될-내년 2월에 발매될 예정이고 이번 국내 앨범은 라이선스 특별반이 된다- 이번 앨범은 그녀의 명성을 보다 널리 알리게 해줄 날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자작곡과 탐 웨이츠, 에그베르토 기스몬티, 냇 킹 콜 등의 다양한 곡들을 노래한 이번 앨범에서 나윤선은 명확한 리듬감과 톤의 조절 능력과 함께 자신이 지닌 서정성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 같은 한국인이라서가 아니라 분명 이번 앨범에서 그녀의 노래는 ACT 레이블에서 발매된 여러 유럽 보컬들을 뛰어넘는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그녀가 직접 작곡한 ‘My Bye’의 경우 한국인이 표현한 유럽적 정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의 애상과 유럽의 우수가 동시에 느껴지는 곡으로 많은 대중적 인기를 얻으리라 예상된다. 여기에 라스 다니엘슨의 지휘 아래 모인 유럽 연주자들이 만들어 낸 담박한 공간감 또한 앨범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요컨대 지금까지 그녀가 발매했던 여러 앨범들 가운데 대중성과 음악적 완성도 모두를 제대로 잡아 낸 앨범이다.
Voyage – 나윤선(Youn Sun Nah) (ACT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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