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오의 리더인 채드 로손의 자작곡인 “Past Reference”를 듣는 순간 현대 재즈 피아노 트리오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저절로 E.S.T를 떠 올릴지도 모르겠다. 규칙적인 리듬의 전개와 과장이 없는 차분함 속에서도 탄탄하게 튀어 오르는 피아노의 음색과 연주의 전개는 분명 에스뵤른 트리오를 연상하게 만든다. 그 밖에도 스팅, 존 레논을 비롯하여 기존의 스탠더드 곡 연주에서 전통적인 피아노 트리오의 감수성 대신 재즈 밖에서 음악적 자양분을 섭취한 새로운 세대의 피아니즘이 발견된다. 하지만 기왕이면 다른 젊은 피아노 트리오처럼 자작곡을 중심으로 연주했더라면 이들의 개성이 보다 더 잘 드러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목할만한 트리오다.
Unforeseen – The Chad Lawson Trio (2004 Summit)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