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템포러리 재즈계의 고참 그룹 옐로우자켓이 그들의 결성 25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을 내놓았다. 그동안 멤버의 변화는 있었지만 이합집산이 가장 많은 재즈계에서 25년간 하나의 그룹이 지속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대단한 일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들의 음악을 그대로 관철시키며 대중과 평단 양쪽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니 이들의 결성 25주년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지 않을까? 사실 이들의 음악은 컨템포러리 재즈에 속하지만 결코 분위기에 연주가 매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동류 음악인들과의 비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이번 25주년 앨범이 스튜디오 녹음이 아니라 2005년 파리에서 가진 공연 실황을 담고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이리라. 그렇게 아웃으로 빠지지 않는 사운드임에도 결코 연주의 매력을 잃지 않는 사운드는 공연을 통해서 가장 잘 드러나니 말이다. 그리고 실제 앨범은 부드러움과 열정, 매끄러운 세련미와 거칠고 직선적인 역동감이 적절히 어우러진 음악을 담고 있다. 한편 이번 앨범은 2005년 이탈리아 공연실황을 보너스 DVD로 담아 25주년 기념 앨범임의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 정말 음악도 음악이지만 구성자체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앨범이다.
Twenty Five – Yellowjackets (Heads Up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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