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연주자 송영주의 첫 앨범이다. 커다란 모험심으로 늦은 나이에 재즈에 대한 모든 것을 시작했다는 이 여성 피아노 연주자의 첫 앨범은 신인의 첫 앨범답지 않은 자기 개성과 뛰어난 연주력을 담고 있다. 각기 다른 두 트리오와 함께 녹음한 이번 앨범에서 송영주는 기교와 정서 가운데 어느 하나에 중요성을 두지 않고 그 사이를 위태롭게 오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모든 곡에서는 미국적인 인터플레이와 함께 그녀만의 여성적이고 재즈 외적인 정서가 함께 발견된다. 특히 그녀의 솔로들은 리드미컬한 동시에 멜로디컬하다. 이것이 아마 기존의 한국 피아노 트리오 앨범과 보이지 않는 차별성을 형성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게다가 그녀와 함께 하고 있는 트리오 멤버와의 호흡도 상당히 안정적이다. 동물적인 상호 연주 중심으로 연주하면서 송영주의 의도를 따라 탄력적인 변화를 보이는 모습은 앨범의 완성도를 높인 중요한 사항이다. 사실 중요한 것은 이 이후의 활동이다.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막 돈 그녀가 첫 앨범에서 보여준 가능성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지켜보자. 분명 그녀의 음악은 그럴 가치가 있다.
Turning Point – 송영주 (EMI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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