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 죠바니 구이디의 첫 앨범이다. 그는 1985년 생으로 트럼펫 연주자 엔리코 라바의 눈에 띄어 라바의 밴드에 합류하면서 실력을 키웠다. 그리고 이번 첫 앨범을 녹음했는데 정말 비너스 레이블에서 제작한 것이 맞을까 의심이 갈 정도로 50년대 하드 밥의 재현을 꿈꾸는 비너스 재즈의 사운드에서 많이 벗어 있다. 말 그대로 유럽적인 피아니즘이 담겨 있다 하겠는데 서정적이고 투명한 피아노와 여기에 기분 좋게 반응하는 베이스와 드럼이 만들어 내는 조화는 정말 20대 초반의 연주자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완숙한 경지를 들려준다. 반대로 그는 선곡에 있어 젊음을 적극 활용했다. 라디오헤드, 비욕, 크리즈토프 코메다, 비틀즈의 곡들이 자작곡과 함께 선곡되었는데 이 곡들을 구이디는 현란한 기교와 차분한 침묵을 오가며 곡 안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 연주한다. 특히 코메다, 비욕의 곡을 연주한 부분에서는 이 연주자가 앞으로 상당히 개성 있는 연주자로 발전하리라는 확신을 하게 된다.
Tomorrow Never Knows – Giovanni Guidi (Venus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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