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 Pan Aliens – Hans Ulrik, Steve Swallow, Jonas Johansen (Stunt 2005)

hu  지난 2001년 스티브 스왈로우와 요나스 요한센이 서로를 알게 되고 다시 요한센의 소개로 한스 울릭이 스티브 스왈로우와 인사를 하게 되면서 이 세 사람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그래서 지난 2002년 <Trio>라는 타이틀로 그 첫 만남을 기록한 앨범이 발매되었고 이제 그 두 번째 앨범이 발매되었다. 지난 앨범에 이어 이번 앨범도 어떤 서사적 구조를 설정하기 이전에 세 연주자의 연주를 기반으로 한 호흡을 우선으로 고려한 연주를 담고 있는데 앨범 타이틀이 <Tin Pan Aliens>인 것이 이를 적절히 설명하지 않나 생각된다. 녹음물이 아니라 악보로 음악이 거래되던 초기 미국 대중 음악 시장에서 악보 판매상들이 즐비해 있었던 거리를 의미하는 틴 팬 앨리를 재치 있게 차용한 타이틀인데 실제 앨범 수록 곡을 들어보면 복잡한 솔로들이 이어지지만 곡의 구조만큼은 전통적인 패턴을 충실히 따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에 개별 곡 단위의 탄탄한 연주력과 호흡, 그리고 간결한 연주 시간은 대중적 구조를 색다르게 변용해 나가는 세 연주자들의 “이방인적”(Aliens) 특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한편 시종일관 직선 진행을 하는 스티브 스왈로우의 베이스를 중심으로 절제된 흐름을 보이는 요나스 요한슨의 드럼 그리고 두 연주자의 후원 하에 자유로운 솔로를 펼치는 한스 울릭의 연주 모두 동시진행인 동시에 절묘한 하나됨을 연출하는데 이것은 비록 두 번째 앨범이지만 세 연주자들이 서로를 상당히 연구하고 배려했음을 생각하게 해준다. 고난도 즉흥 연주에도 불구하고 사운드가 매끄럽게 잘 정리된 것처럼 들리는 것도 바로 이러한 호흡에 기인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전통적인 하드 밥 양식의 특징인 개별 연주자의 자유 연주와 연주자간의 조화가 현대적으로 잘 표현된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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