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 Time Again – Paul Motian (ECM 2007)

pm올 해로 76세가 되었지만 드럼 연주자 폴 모시앙의 젊음은 아직도 유효한 듯하다. 그것은 다양한 편성의 밴드를 이끌며 왕성한 앨범 녹음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앨범들이 모두 싱싱한 감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빌 프리셀, 조 로바노로 구성된 트리오 편성으로 녹음한 이 앨범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 트리오는 1980년대 전설적 활동을 한 이후 지난 2005년 18년 만에 다시 모여 뛰어난 결과물을 냈었는데 이번 앨범에서도 그 뛰어난 호흡과 자기 표현력은 여전히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다른 어느 때보다 빌 프리셀의 기타가 전면에 부각되었다는 점에서 이전 앨범과 차별성을 지닌다. 분명 폴 모시앙이 리더이기는 하지만 사운드의 분위기를 결정하고 이끄는 것은 빌 프리셀의 다층적이고 몽환적인 기타다. 폴 모시앙과 조 로바노가 빌 프리셀에 수렴된다고나 할까? 그렇다면 폴 모시앙은 어디에 있을까? 여전히 그는 공간을 확장하며 시간을 독특하게 분할하는 연주를 펼치지만 노장의 건강이 걱정될 만큼 존재감이 다소 줄어든 면을 보인다. 대신 언제나 그렇듯 그의 작, 편곡은 이번 앨범에서도 빛을 발한다. 한번에 들어오는 멜로디 중심이 아니라 분위기로 다가오는 그의 작곡에서 이미 사운드는 결정되었었다고 해도 괜찮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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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로 76세가 되었지만 드럼 연주자 폴 모시앙의 젊음은 아직도 유효한 듯하다. 그것은 다양한 편성의 밴드를 이끌며 왕성한 앨범 녹음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앨범들이 모두 싱싱한 감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빌 프리셀, 조 로바노로 구성된 트리오 편성으로 녹음한 이 앨범도 마찬가지다....Time & Time Again – Paul Motian (ECM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