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Control – Hiromi’s Sonicbloom (Telarc 2007)

h 히로미의 음악은 재기 발랄함이 특징이다. 젊음 세대 특유의 시선을 아랑곳 하지 않는 거침없는 질주가 매력이다. 그리고 오스카 피터슨이나 킥 코리아의 다소 수다스러운 주법으로 정통적인 직선적 솔로를 펼치면서도 롹적인 사운드로 현대적인 감각을 표현하고 있는 이번 네 번째 앨범을 들어보면 그 매력이 갈수록 더 증가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특히 이번 앨범은 그녀의 기존 트리오 멤버 외에 우주적인 톤으로 진보적 솔로를 펼치는 기타 연주자 데이비그 퓨진스키가 함께 하고 있어 더 독특하게 다가온다. 실제 피아노와 키보드를 오가며 현란한 솔로를 펼치는 히로미에 퓨진스키는 펑키한 그루브와 다양한 톤으로 보조를 맞추어 사운드를 보다 독특한 방향으로 이끌어간다. 특히 “Time Out”이나 “Real Clock vs. Body Clock = Jet Lag”같은 곡은 히로미와 퓨진스키가 만났을 때 발생하는 즐겁고 기분 좋은 사운드의 최정점을 제시한다. 한편 이번 앨범은 시간을 주제로 한 컨셉 앨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곡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고 작곡단계에서 시간에 대한 다양한 히로미의 사고가 반영된 것인데 음악을 통해 드러난 히로미의 시간 개념은 숙고한 운명론적 개념이 아니라 우연이 지배하고 공간 이동이 가능한 마치 4차원적인 시간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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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미의 음악은 재기 발랄함이 특징이다. 젊음 세대 특유의 시선을 아랑곳 하지 않는 거침없는 질주가 매력이다. 그리고 오스카 피터슨이나 킥 코리아의 다소 수다스러운 주법으로 정통적인 직선적 솔로를 펼치면서도 롹적인 사운드로 현대적인 감각을 표현하고 있는 이번 네 번째 앨범을 들어보면 그 매력이 갈수록 더 증가하고...Time Control – Hiromi’s Sonicbloom (Telarc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