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안토니오 카를 조빔은 자신의 이름으로 두 장의 앨범 <Wave>와 <A Certain Mr. Jobim>을 녹음했다. 이 앨범의 편곡은 당시 스트링 섹션 편곡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던 클라우스 오거만이 담당했었다. 그와의 작업은 프랑크 시나트라와 함께 했던 <Francis Albert Sinatra & Antonio Carlos Jobim>까지 이어졌다. 클라우스 오거만의 스트링 오케스트라를 사용한 편곡은 확실히 보사노바가 지닌 우아한 맛을 효과적으로 살려내는 힘이 있었다. 하지만 1970년 다시 자신의 이름으로 앨범을 녹음하면서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은 변화를 꾀하고 싶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당시에는 아직 이름을 알리기 전이었던 브라질 출신의 건반 연주자이자 작, 편곡자 데오다토에게 앨범의 편곡을 의뢰했다. 그래서 한 달 간격으로 두 장의 앨범 <Tide>와 <Stone Flower>를 녹음했다.
그 가운데 이 앨범은 앨범 표지와 타이틀로 인해 1967년도 앨범 <Wave>와 함께 거론되곤 한다. 실제 앨범의 타이틀 곡 ‘Tide’는 ‘Wave’를 새로이 변용하여 만든 것이었다. 그리고 안토니오 카를로스의 피아노나 기타 연주가 중심이 된 사운드 또한 <Wave>와 그렇게 다르지는 않다. 하지만 클라우스 오거만이 보사노바의 부드러운 분위기를 강조하는 편곡을 했다면 데오다토는 ‘The Girl From Ipanema’에서 알 수 있듯이 스트링만큼 혼 섹션을 적극 사용하여 사운드의 양감(量感)을 높이고 이를 통해 재즈적인 색채를 더욱 강조했다. 어찌보면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원했던 재즈적인 보사노바를 잘 표현했다고 하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대중의 관심을 끈 것은 여전히 보사노바 특유의 아늑하고 우아한 질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