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 연주자 쿠옹 부의 음악은 다양한 색을 지녔다. 그는 재즈를 기본으로 롹, 전자 음악, 현대 음악 등을 결합하여 그만의 무엇을 만들어 낸다. 그만큼 그의 음악은 다수보다 소수를 위한 것이기에 정규 레이블을 통해 앨범을 제작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이 앨범 역시 그 혼자 직접 제작을 해야 했다. 그래서 그만큼 많이 알려진 편은 아닌데 그 음악만큼은 상당한 감동이다. 앨범에 담긴 음악은 트리오 편성이지만 전혀 트리오 같지 않다. 이는 다양한 효과를 사용하며 연주하는 쿠옹 부의 트럼펫 때문이다. 그래서 마치 키보다 몇 대가 사용된 듯한 느낌으로 무한한 상상을 발동시킨다. 한편 그는 팻 메스니 그룹의 일원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앨범에 담긴 그의 키보드 같은 트럼펫 연주를 들어보면 왜 팻 메스니가 그에게 관심을 가졌는지 알 수 있게 된다.톤 컬러도 컬러지만 극적으로 이어지는 멜로디의 진행 패턴은 팻 메스니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연주자의 독창적 개성이 희석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연관성은 한편의 장엄한 드라마를 보는 듯한 앨범 감상을 보다 쉽게 한다.
This This And That – Cuong Vu (Cuoung Vu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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