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연주자 존 스코필드가 베이스 연주자 스티브 스왈로우 드럼 연주자 빌 스튜어트와 함께 트리오로 새로운 앨범을 녹음했다. 지난 2004년도 라이브 앨범 <En Route>(verve)에 이은 두 번째다. 아무튼 앨범은 펑키한 사운드가 중심이 되었던 존 스코필드의 최근 방향과 다른 전통적인 기타 트리오 사운드를 들려준다. 물론 그 와중에도 존 스코필드는 절묘한 이펙터의 사용으로 다채로운 기타 톤을 구사한다. 그런데 앨범은 스티브 스왈로우의 베이스에도 관심을 갖게 한다. 사실 스티브 스왈로우는 1981년 존 스코필드의 앨범 <Out Like A Night>(Enja)에 참여해 막 각광 받기 시작한 후배 연주자를 이끄는 역할을 했었다. 그리고 평소에도 베이스 기타로 일반 기타 이상의 튀는 솔로를 펼쳐왔다. 그러나 이 앨범에서 그는 묵묵히 존 스코필드를 지원할 뿐이다. 한편 간간히 그러나 아주 적절히 등장하는 4관 혼섹션의 역할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혼 섹션은 때로는 피아노의 컴핑처럼 공간적 여백을 메우기도 하고 때로는 빅 밴드와도 같은 풍성한 울림으로 사운드의 양감을 강화하기도 하며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아가서는 기타의 대위적 파트너 역할을 해주며 앨범 감상을 재미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