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트럼펫 연주자 파올로 프레주와 클래식의 독창적 현대화 등 언제나 미래로 한 발짝 나가 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유리 케인이 드디어 앨범을 발표했다. ‘드디어’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두 연주자가 한 페스티벌에서 들려준 연주 영상이 이미 암암리에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관심을 얻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이 두 사람의 조합은 그다지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워낙 기본 이미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예측 불가함이 더욱 흥미를 유발하는데 의외로 이 조합은 안정적인 결과물을 들려준다. 이러한 안정적 결과는 전적으로 유리 케인이 파올로 프레주의 음악적 성향에 동의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렇지 않았다면 보다 긴장이 맴도는 사운드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아무튼 몇 곡의 스탠더드 곡들과 두 연주자의 자작곡들을 담고 있는 앨범은 파올로 프레주의 애호가들에게 더 호응을 얻을만한 것이라 생각한다.
Things – Paolo Fresu & Uri Caine (Blue Note 2006)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