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세출이자 비운의 베이스 연주자 자코 파스토리우스를 추억하기 위해 그와 함께 활동 했었던 트롬본 연주자 피터 그레이브스에 의해 결성된 자코 파스토리우스 빅 밴드의 두 번째 앨범이다. 이 밴드의 첫 앨범 <Word of Mouth Revisited>(head up 2003)이 대중적으로 그리고 비평적으로 성공을 거둔 것에 힘입어 새로이 앨범을 녹음한 듯한데 이번 앨범에서는 보다 더 밴드 운용의 폭을 넓혔다. 지난 첫 앨범이 현 시대의 기교파 베이스 연주자 대부분을 초빙했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베이스 연주자를 넘어 다양한 악기의 실력자들을 초빙했다. 그래서 지난 앨범에도 등장했던 제랄드 비슬리, 빅터 우튼, 리차드 보나 등의 베이스 연주자 외에 랜디 브레커, 아르투로 산도발, 하이람 불록, 투스 틸레망, 피터 어스카인 마이크 스턴 같은 다양한 인물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과 함께 빅 밴드는 자코 파스토리우스가 남긴 유산을 다시 한번 빅 밴드 스타일의 연주로 되살린다. 그런데 이렇게 베이스 연주자 외에 다양한 대표 연주자들이 등장하다보니 사운드의 전체 방향은 연주자 자코 파스토리우스의 환영보다는-물론 그의 연주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부분도 있기는 하다- 작곡가 자코 파스토리우스의 뛰어난 창조적 능력에 더 초점이 맞추어졌다. 그리고 이것은 앨범의 장점으로 작용한다.
The World Is Out – Jaco Pastorius Big Band (Head up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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