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hings We Do – Angela McCluskey (Manhattan 2004)

am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듣게 된 음악이 뜻밖의 발견으로 다가올 때의 기쁨은 잘 알고 있는 연주자의 새 앨범이 주는 익숙한 즐거움보다 더 짜릿하다. 이번에 소개되는 여성 보컬 안젤라 맥클러스키의 첫 번째 솔로 앨범 <The Things We Do>도 이러한 발견의 즐거움을 준다. 그녀는 스코틀랜드의 클래스고우 출신으로 미국으로 건너와 활동하며 그룹이나 여러 가수들의 세션 및 게스트 보컬로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작은 성공의 기쁨을 맛보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자신의 음악을 선보이고 인정을 받지는 못했던 듯싶다. 하지만 중고신인의 입장에서 녹음한 이번 첫 번째 솔로 앨범은 그녀의 존재를 세계적으로 인식시키는 성공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것은 무엇보다 그녀의 매력적인 보컬 때문이다. 마시 그레이를 연상시키는, 갈증을 유발할 정도로 카랑카랑한 그녀의 허스키 보이스는 사실 그 자체로서는 그렇게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롹, 소울 등의 창법이 자연스럽게 체화되어 있는 그녀의 노래들은 다른 어느 보컬 곡보다 편하게 다가온다. 그것은 힘있는 보컬이지만 결코 힘에 의존하지 않고 각 곡마다 창법에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깊은 정서적 울림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앨범 제작부터 여러 다양한 악기를 직접 연주한 나탄 라르손에 의해 만들어진 부드러움과 거침이 공존하는 사운드의 어울림 또한 그녀의 노래에 매력을 더하고 있다. 한편 이 앨범은 얼마 전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케리 노블의 앨범을 발매했던 맨하튼 레이블에서 발매되었다. 그래서 맨하튼 레이블이 현재 뛰어난 컨템포러리 보컬 앨범 제작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