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색소폰 연주자 존 셔먼의 이번 앨범은 지난 2000년에 ECM을 통해 발매되었던 <Coruscating>의 후속작으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베이스 연주자 크리스 로렌스를 기용해 현악 앙상블과 재즈에서의 즉흥 연주를 절묘하게 결합했던 이 앨범은 발매 당시 큰 호평을 받았다. 아마 그렇기에 하나의 프로젝트로 고정되어 이번 두 번째 앨범을 녹음하게 되지 않았나 싶은데 앨범을 놓고 본다면 나는 이번 앨범이 더 만족스럽다고 말하고 싶다. 조용하고 은은하게 흐르지만 클래식적 존재감을 확연히 드러내는 현악 사중주와 선 굵은 존 셔먼의 색소폰의 보기 드문 멋진 어울림 때문이기도 하지만 비장과 비애를 함께 품은, 그렇다고 신파로 감상자를 몰지 않는 멜로디들 때문이다. 그 중 “Winter Wish”는 그 자체도 매우 슬프지만 동시에 앨범의 전체 분위기를 압축하고 있는 곡으로 특별하게 다가온다. 재즈와 클래식의 결합을 논하기 전에 정서적으로 먼저 와 닿는 앨범이다
영국의 색소폰 연주자 존 셔먼의 이번 앨범은 지난 2000년에 ECM을 통해 발매되었던 <Coruscating>의 후속작으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베이스 연주자 크리스 로렌스를 기용해 현악 앙상블과 재즈에서의 즉흥 연주를 절묘하게 결합했던 이 앨범은 발매 당시 큰 호평을 받았다. 아마 그렇기에 하나의 프로젝트로 고정되어 이번 두 번째 앨범을...The Spaces In Between - John Surman (ECM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