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메스니 그룹의 음악은 대중뿐만 아니라 많은 연주자들에게도 사랑 받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룹의 음악을 작곡한 팻 메스니나 라일 메이스의 곡이 악보상의 곡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룹이 연주한 곡과 그 사운드 자체가 많은 연주자들에게 하나의 양식, 목적으로 비추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팻 메스니 그룹의 사운드를 재현하고자 하는 여러 유사한 연주가 많다. 하지만 빅 밴드의 리더 밥 커노우는 그런 모방에 머무르려 하지 않고 빅 밴드를 통해 팻 메스니 그룹의 음악을 새롭게 연주하길 시도했다. 그것은 반대의 과정이지만 과거 클래식 작곡가 리스트가 오케스트라 연주 곡을 피아노 솔로곡으로 축소 전사했던 것처럼 밥 커노우는 팻 메스니 그룹의 음악을 빅 밴드로 확대 전사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그의 작업은 매우 성공적이라 생각된다. 물결처럼 흐르는 그룹의 사운드가 빅 밴드의 관악기 하나하나에 섬세하게 옮겨져 정서는 같지만 질감은 다른 새로운 사운드로 만들어졌으니 말이다.
The Music Of Pat Metheny & Lyle Mays – Bob Curnow’s LA Big Band (Summit 1994)
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