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발매되었던 <Surrender>를 통해 제인 몬하이트는 그동안 그녀를 괴롭혔을 지도 모를 스탠더드 곡의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어울리는 노래를 부르며 한 단계 진일보한 음악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일년 후 발매된 이번 새 앨범은 보다 더 자신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드러낸 마음 가벼운 앨범, 그러면서도 자신감 있는 성숙한 앨범이 아닐까 싶다. 이번 앨범에서 그녀는 코린 배일리 래의 ‘Like A Star’피오나 애플의 ‘Slow Like A Honey’, 폴 사이먼의 ‘I Do It For Your Love’같은 팝 히트 곡을 스탠더드 곡, 브라질 곡들과 함께 노래했다. 그녀에 따르면 이들 곡들은 그녀가 평소 좋아했고 음악적 자극을 받은 작곡가의 곡들이라고 한다. 즉, 단순히 재즈의 과거에만 머무르지 않는 자신의 폭 넓은 취향을 드러낸 것이라 하겠다. 한편 그녀는 오랜 시간 함께 해온 트리오 외에 길 골드스타인(피아노) 스콧 콜리(베이스), 안토니오 산체스(드럼) 등의 연주자로 이루어진 밴드와 함께 세션을 나누어 녹음했다. 그러면서 다른 연주자들-특히 길 골드스타인-의 음악적 아이디어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그렇다고 그녀가 단번에 자신의 음악을 바꾸려 한 것은 아니다. 날아갈 것만 같은 깃털처럼 부드러운 제인 몬하이트의 미성과 우아한 사운드는 여전하다. 그렇게 과거와 연속성을 유지하며 이제 30대에 들어선 자신을 드러내고 있기에 앨범은 신선하면서도 익숙하다.
The Lovers The Dreamers & Me – Jane Monheit (Universal 2008)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