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ron Stone – Robin Williamson (ECM 2006)

로빈 윌리암슨은 색다른 포크 음악을 들려주었던 Incredible String Band 출신으로 그동안 포크적인 색채와 자유로운 음악적 요소가 결합된 음악을 들려주었다. 특히 딜란 토마스, 월트 휘트먼, 윌리엄 블레이크 같은 유명 시인들의 작품을 가사로 사용하면서 음악에 시적인 맛을 강화하곤 했었다. 이번 ECM에서의 세 번째 앨범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포크적인 분위기 속에서 토마스 와이엇, 월터 랠리, 존 클레어 같은 영국의 유명 시인들의 작품을 음악과 결합하고 있다. 그런데 늘 이런 종류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비 영어권 국가의 감상자들에게 이런 음악은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사운드에 충실한 감상을 해야 하는데 로빈 윌리엄슨의 이번 앨범에 담긴 사운드는 그런 한계를 상쇄하고 남는다. 맷 마네리, 바레 필립스 같은 진보적인 연주에 정통한 연주자와 알레 묄러처럼 포크적인 음악에 정통한 연주자가 참여한 앨범의 사운드는 영국식 전통 포크 사운드를 다시 현대적 긴장 속에 위치시킨 듯한 맛을 준다. 그런 점이 ECM과 제작자 스티브 레이크의 관심을 끌지 않았나 싶은데 아무튼 그 긴장은 가사와 상관없이 감상자에게 충분히 진지한 숙고의 시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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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윌리암슨은 색다른 포크 음악을 들려주었던 Incredible String Band 출신으로 그동안 포크적인 색채와 자유로운 음악적 요소가 결합된 음악을 들려주었다. 특히 딜란 토마스, 월트 휘트먼, 윌리엄 블레이크 같은 유명 시인들의 작품을 가사로 사용하면서 음악에 시적인 맛을 강화하곤 했었다. 이번 ECM에서의 세 번째 앨범도 마찬가지다. 여전히...The Iron Stone – Robin Williamson (ECM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