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ony BMG 사에서 발매되고 있는 “The Essential~”시리즈는 최대한 한 연주자의 음악을 폭넓게 조망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어 주목할만하다. 그 가운데 자코 파스토리우스를 주제로 새로운 앨범이 발매되었다. 아마 1987년에 세상을 떠난 자코 파스토리우스의 사망 20주기에 맞춘 기획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앨범은 다른 시리즈 앨범과 마찬가지로 자코 파스토리우스의 음악을 포괄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그의 솔로 활동, 그룹 웨더 리포트의 정규 멤버로서의 활동 그리고 세션 활동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그런데 자코 파스토리우스가 워낙 불 같은 짧은 생을 살았고 그 활동 기간 또한 짧았기 때문에 기존 시리즈 앨범들 포맷에 맞추어 두 장의 CD로 활동을 정리하기엔 다소 벅찼던 모양이다. 그래서 자코 파스토리우스의 첫 앨범 <Jaco Pastorius>(Epic 1976)에서 7곡이나 선곡하여 첫 번째 CD에 담는 결과를 낳았다. 사실 그의 첫 앨범은 아직까지 인구에 회자될 정도로 충격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여기서 대거 선곡한 것은 다소 좀 과잉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을 제외한 나머지 선곡은 매우 만족스럽다. 특히 웨더 리포트에서의 활동 외에 조니 미첼, 허비 행콕, 팻 메스니, 미세 콜롱비에 등의 앨범 세션 활동을 차근차근 정리했는데 이것이야말로 “The Essential~”시리즈다운 면모라 생각된다.
The Essential Of Jaco Pastorius – Jaco Pastorius (Epic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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